[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미국이 홍콩 전‧현직 관리들을 대상으로 부과한 제재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도 세계무역기구(WTO)에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18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이날 정부 청사에서 열린 주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홍콩과 중국은 각각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이며, 홍콩은 미국의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기자회견에서 입법회 선거 연기 발표하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재무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이 홍콩의 정치적 자유를 훼손했다며 홍콩 전‧현직 관리들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미 재무부가 이날 발표한 제재 대상에는 람 행정장관을 비롯해 크리스 탕 홍콩경찰청장, 존 리카추 보안부장관, 테레사 청 법무장관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홍콩 정부는 "파렴치하면서도 비열하며, 노골적이고 야만적인 내정 간섭"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람 행정장관은 또 "(미국의 제재로 인해) 개인적인 불편함은 약간 있을 수 있겠지만, 마음에 둘 정도는 아니다"라며 "우리는 국가와 홍콩을 위해 옳은 일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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