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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광복절 집회' 2명 구속영장..."전광훈 조사는 보건당국과 협의 후에"

기사등록 : 2020-08-1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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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도 강행된 '광복절 집회'에서 해산 명령에 불응하고 공무집행을 방해한 집회 참가자 30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되고, 이중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찰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서는 보건당국과 협의를 통해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 집회에서 해산 명령에 불응한 16명과 공무집행을 방해한 14명 등 총 30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공무집행 방해 정도가 중한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나머지 28명은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제75주년 광복절인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자유연대 주최로 문재인 퇴진 8.15 국민대회가 열린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우고 있다. 2020.08.15 mironj19@newspim.com

체포된 30명 중 3명은 자가격리 대상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별도 시설에 대기한 뒤 조사를 받을 방침이다. 3명 중 1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광복절 집회와 관련된 주요 단체 관계자 4명에 대한 출석을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행위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추가 출석을 요구할 수 있다"고 했다.

현행범 체포 및 유치 과정을 담당했던 경찰 36명 대부분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체포 및 호송을 담당했던 경찰 6명 모두 음성이 나왔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전 목사에 대한 조사는 보건당국과 협의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전 목사가 지난 17일 코로나19에 확진된 만큼 당장 소환해 조사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전 목사에 대해 "관련 문제제기가 있어 지난 15일부터 내사에 착수했다"며 "지난 16일 서울시와 보건당국의 고발장이 접수돼 병합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석 일자는 보건당국과 협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전 목사가 소속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는 이날 전국 기준 438명, 서울 기준 282명이다. 교인 및 방문자 등 1559명을 검사해 양성 281명, 음성 996명을 확인했으며 나머지는 결과를 대기중이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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