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돼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유형이 GH형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10배 높다고 발표한 말레이시아의 바이러스도 같은 유형인 것으로 추정된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8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수도권 유행은 지난 신천지 유행과 달리 바이러스 전파력이 높은 GH형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질병관리본부] |
GH형은 지난 5월 초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 감염에서 전파된 이후 계속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GH형은 그 전 S형, V형 등에 비해 체내 전파력이 평균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파악을 했고, 치명률이나 병의 중증률과 관련해서는 심한 피해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말레이시아에서 발견한 바이러스는 새로운 변이형태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권 부본부장은 "말레이시아가 발표한 바이러스(D614G)는 새로운 변이가 아니다"라며 "4월 이후 북미, 유럽, 우리나라에서 증가하고 있는 G(G, GH, GR) 그룹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지난 17일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10배 가량 강한 바이러스 돌연변이 4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D614는 환자 세포 내에서 증식력이 증가한다는 보고는 있지만, 전파력 증가의 직접적인 증거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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