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451.09(+12.29, +0.36%)
선전성분지수 13768.17(+25.94, +0.19%)
창업판지수 2701.06(+4.67, +0.17%)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도 18일 중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만, 미국이 화웨이(華爲)에 대한 추가 제재를 통해 전면적인 반도체 공급망 차단에 나서면서 중국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 반도체 테마주는 눈에 띄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6% 상승한 3451.09 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전날에 이어 3400선을 유지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19% 오른 13768.17 포인트로, 창업판 지수는 0.17% 상승한 2701.06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에서 거래된 거래된 금액은 4930억5200만 위안과 5968억98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해외자금은 유출세를 기록했다. 이날 순유출된 북상자금(北上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20억3800만 위안에 달했다.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9억5500만 위안이 순유출 됐고, 선구퉁(深股通,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10억8300만 위안이 순유출 됐다.
업종별로는 농업 테마주가 눈에 띄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식품가공, 하이난(海南)자유무역항, 황금 등 업종의 종목이 상승세를 연출했다. 반면 반도체, 항공운수, 중국 국가펀드인 국가대기금(國家大基金·국가반도체산업투자펀드) 테마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날 반도체 관련 종목의 하락세는 미국이 중국 '기술 굴기'를 상징하는 기업인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를 통해 전면적인 반도체 공급망 차단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중국이 추진해온 반도체 기술 굴기도 위기를 맞게 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전세계 21개국 38개 화웨이 계열사를 거래제한 블랙리스트에 추가하고, 화웨이가 특별한 허가 없이 미국의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활용해 생산한 반도체 칩을 확보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에 나섰다.
이는 지난 5월의 제재에 이은 추가 조치로 이로써 미국의 제재를 받는 화웨이 계열사는 총 152개로 늘었다. 사실상 미국 기술이 활용되지 않은 반도체는 없다고 해도 무방한 만큼, 이번 추가 제재 조치로 화웨이는 반도체를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제조하는 것은 물론 완제품을 구매하는 길도 차단되게 됐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5% 내린(위안화 가치 절상) 6.9325위안으로 고시됐다.
8월 18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그래픽 = 텐센트증권] |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