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일부 교회발(發) 확진세가 군(軍)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앞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다녀 온 민간인과 접촉한 병사들의 확진이 발생한 경기도 가평 육군부대에서 또 확진자가 발생했다.
19일 국방부에 따르면 가평 부대에서 근무 중인 병사 2명이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7일 병사 2명이 확진된 것까지 합하면 이 부대에서만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총 4명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소규모 종교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가 폐쇄되어 있다. leehs@newspim.com |
군은 지난 14일 영내에 출입하는 민간인 업자가 9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확인, 밀접접촉자 110여명 등 부대원 전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이들 중 지난 17일 확진된 병사 2명은 첫 번째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고, 이날 확진된 병사 2명은 추가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다만 이들 4명을 제외한 나머지 1500여명은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이로써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0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완치된 인원을 제외하고 현재 치료 중인 인원은 총 12명인데, 12명 중 5명이 사랑제일교회 관련이다. 사랑제일교회는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교회로, 전 목사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5명 중 해병대 병사는 휴가 중이던 지난 주말 본인이 직접 교회를 방문했고, 나머지는 방문자와 접촉한 경우다. 또 치료 중 인원 중 14일 확진된 공군 군무원도 본인이 직접 지난 주말 확진자가 발생한 용인 우리제일교회를 다녀왔다.
한편 군은 특정 교회 관련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에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전 부대를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수도권과 부산지역 부대에만 적용 중이었다.
이에 따라 휴가와 외출이 2주간 통제되며, 전역 전 휴가나 병가 등에 의한 청원휴가, 지휘관 판단 하 승인된 휴가만 가능하다. 외출도 병원진료 등 필요한 경우에만 지휘관 승인 하에 가능하다. 아울러 지난 2월부터 적용됐던 외박과 면회 통제 조치도 지속된다.
회식과 사적 모임도 연기 및 취소하도록 지시했다. 동시에 유흥시설, 찜질방, PC방 등 고위험시설의 방문을 금지했으며, 기타 다중이용시설은 필요시에만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최소 시간만 이용하도록 했다. 행사·방문·출장·회의 또한 방역수칙 준수 하에 최소한으로 시행한다.
종교활동과 관련해서는 영내 종교시설에서 장병끼리만 종교행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영외 군 종교시설은 운영이 중지되며 온라인으로만 행사가 진행된다. 또 영외자와 군인가족은 민간시설 이용이 금지되며 온라인 예배만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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