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목사 사건을 담당하는 재판장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서울가정법원에서는 확진자가 나와 청사 방역을 실시하는 등 법원 곳곳에서 비상이 걸렸다.
서울중앙지법은 19일 형사합의34부 재판장인 허선아 부장판사가 코로나19 진단 결과 음성으로 판정돼 이날부터 정상 출근한다고 밝혔다.
허 부장판사를 제외한 배석판사 2명과 참여관, 실무관, 속기사, 법정 경위 등 나머지 11명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 자택에서 대기 중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광훈 목사가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자유연대 주최로 열린 문재인 퇴진 8.15 국민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8.15 mironj19@newspim.com |
전 목사는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벌이고 집회에서 허위사실을 발언해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구속기소됐으나 주거지 제한과 보증급 납입 등 조건으로 보석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전 목사가 지난 15일 열린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점을 들어 보석 조건을 위반했다며 보석 취소를 법원에 청구한 상태다.
한편 서울가정법원에서는 전 목사가 속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미화담당 근로자로 법원에서 민원을 담당하지는 않는다.
서울가정법원은 이날 "미화를 담당하는 공무직 근로자 1명이 전날(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지난 12일 퇴근 후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 확진자를 접촉했고 다음날 출근했다가 14일부터 휴가 중에 증상이 발현돼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가정법원은 확진 사실 확인 직후 해당 근로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공무직 근로자 전원을 퇴근 및 자가 대기하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청사 내부와 엘리베이터 등 자체 방역을 실시하고 공무직 대기실을 폐쇄한 상태다.
해당 근로자와 가장 빈번하게 접촉한 공무직 근로자 1명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이날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가정법원은 추후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 따라 추가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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