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애플이 미국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2조 달러 기업이 됐다. 1조 달러의 시총을 달성한 지 약 2년 만이다.
뉴욕 증시에 따르면 이날 애플의 주가는 장중 467.77달러로 상승해 시총도 2조 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애플은 상장 이후 38년 만인 지난 2018년 8월 2일 처음으로 1조 달러의 시총을 기록했다. 지난 3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잠시 시총 1조 달러가 붕괴되기도 했지만, 월가는 애플이 미국 상장기업 중 최초로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월 31일 애플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를 제치고 세계 시총 1위 기업에 올랐다.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재 미국 상장기업 중 애플 외에도 아마존닷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lphabet)이 1조 달러 이상의 시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시총의 합은 현재 6조 달러가 넙는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9.24% 급등했다. 지난해 애플의 주가는 122.3%나 올랐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애플의 시총 2조 달러 돌파가 사용자들을 애플의 생태계에 묶어 두려는 애플의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애플의 주가 상승이 아이폰과 기타 기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확대하는 애플의 변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한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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