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서울 성북구의 체대입시학원에서 17명이 무더기로 확진되면서 같은 지역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와의 연관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두 집단 간 관련성은 물론 별도의 집단감염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지난 18일 사랑제일교회 소재지인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0.08.18 yooksa@newspim.com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12시 기준 성북구 체대입시학원 관련해 17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 총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번 체대입시학원 집단감염은 학원관계자가 학생들에게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 뒤 선별진료소 검사를 통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와 체대입시학원 간 관련성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체대입시학원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다만 수도권의 경우는 언제 어디서나 코로나19에 노출돼 있다고 하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파악된 신도들의 구성이나 이동동선을 보면 예배 외에 기도회나 각종 행사모임에 참석하는 경우가 서울보다 비서울이 더 많았다"며 "체대입시학원의 경우 종교시설(사랑제일교회)과 관련이 됐을 수도, 별도의 연결고리가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거주하는 곳이나 활동하는 곳은 서울이나 수도권에 다양하게 분포돼 있을 것"이라며 "일정 지역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맞이한 수도권의 경우 어느 곳이든 코로나19 감염위험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는 이날 12시 기준으로 53명이 추가돼 총 676명이 됐다.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추가 확진자 발생 장소는 13개소이며 이들 장소에서 6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세부적으로는 종교시설이 3곳, 요양시설이 3곳이었으며 의료기관이 2곳, 직장이 5곳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n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총 150개소에 대한 역학조사도 진행 중이다.
◆ 수도권 비롯한 전국서 확진자 발생...전국 유행 기로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76명(0시 기준)이다.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발생했다.
서울 광화문에서 지난 15일에 개최된 집회와 관련해 8명이 추가, 총 18명이 확진됐다. 영등포구 현대커머셜 강서지점과 대구 수성구 일가족 관련해선 접촉자 중 2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누적 확진자는 19명이다.
양천구 되새김교회와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던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송파구 일가족 관련해서도 지난 18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7명이 추가 확진돼 총 8명이 확진 환자가 됐다.
또한 강동구 둔촌구립 푸르지오 어린이집과 관련해 지난 16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돼 총 8명이 확진됐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서 11명이 추가 확진돼 총 16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관련해선 접촉자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58명으로 늘었다.
경기 안양시 분식집 관련해서도 지난 1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2명이 추가 확진됐고, 부산에서는 연제구 일가족 관련 2명, 영진 607호 관련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외에도 광주 상무지구 유흥시설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던 2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충남 천안시 천안동산교회에서는 지난 1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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