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폭염과 장마로 인한 농축산물 가격 상승, 국제유가 상승 등이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한국은행은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 2개월 연속 상승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8% 하락,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자료=한국은행] 2020.08.20 hyung13@newspim.com |
생산자물가지수에서 가중치가 가장 높은 공산품 가격이 0.4%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석탄및석유제품(4.8%), 제1차금속제품(0.8%)이 올랐다. 이들 품목은 최근 2개월 연속 상승세다.
농림수산품은 3.7% 상승했다. 수산물은 내렸으나 고온과 장마로 출하량이 줄어 상추와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올랐다. 휴가철 소비 수요 증가로 쇠고기 닭고기 등 축산물 가격도 올랐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4.1% 하락했다. 여름철 전기요금 상시 인하 제도 실시, 천연가스(LNG) 수입가격 하락 등을 반영한 도시가스 요금 인하 등의 영향을 받았다는 한은의 설명이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1.2%), 음식점및숙박서비스(0.3%)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강환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8월에도 장마가 계속돼 7월 이상으로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물가를 더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6% 상승했으며 전년동월대비로는 2.8% 하락했다. 생산자물가가 상승한데다 달러/원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물가를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9% 하락했다. 농림수산품(3.6%)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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