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방역당국이 경찰과 함께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해 정확한 교인 명단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2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역학조사관들은 이날 오후 5시쯤 서울시와 성북구청 공무원, 경찰과 함께 사랑제일교회의 현장 조사에 나섰다.
앞서 이날 오전 방역당국은 교인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교회를 찾았지만, 교회 측이 "변호사가 입회해야 한다"며 조사에 불응하면서 다시 교회를 방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모습. pangbin@newspim.com |
하지만 이번 방문에도 교회 측이 압수수색영장을 요구하면서 방역당국의 진입을 막아섰으며, 대치 끝에 오후 8시가 넘어서야 교회 안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방역당국과 교회 사이에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사랑제일교회의 교인은 2000~3000명 규모로 알려졌지만, 교회 측이 방역당국에 제출한 명단은 900여명 수준이다. 특히 교회가 제출한 신자 명단 중 허위 목록이 있다는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자가격리 위반 및 조사대상명단 누락·은폐 혐의로 오늘 중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광복절 집회를 강행한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를 이번 코로나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신도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강행할 것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서울시는 검찰·경찰과 긴밀히 공조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강제 행정조사를 비롯한 법적 수단을 이용해 사랑제일교회 신도에 대한 정확한 명단을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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