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정원이 북한의 잠수함 건조용 조선소인 신포조선소에서 이상징후를 포착한 것을 두고 신형 잠수함 진수를 준비하는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1일 신포조선소 내 이상징후는 북한이 신형 잠수함 진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포조선소는 북한 함경남도에 위치해있으며, 잠수함 건조용 조선소로 익히 알려져있는 곳이다. 북한 전문매체 미국 38노스가 지난 1월 공개한 신포조선소 영상레이더(SAR·합성개구레이더)에서는 실험용탄도미사일잠수함(SSBA) 등이 포착되기도 했다.
[사진= 38노스] |
앞서 국가정보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신포조선소에 이상징후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형 잠수함은 로미오급인데 기존 로미오급을 개조한 것"이라면서 "건조는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나 진수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셉 버뮤데즈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연구원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신형 잠수함 진수를 앞두고 승무원을 훈련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신형 잠수함은 고래급 잠수함과 달리 2~6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진수하게 된다면 사실상 탄도미사일발사 잠수함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신형 잠수함은 지난해 7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시찰에 나서며 처음 공개됐다. 당시 국방부는 신형 잠수함이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3기를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 개발이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에 위협을 주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RFA에 "북한이 동해에서 잠수함으로 남쪽을 내려와 한국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패트리어트로는 이를 막을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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