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핵폭탄과 화학무기를 각각 최대 60개, 5000t씩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산하 육군부는 지난달 작성한 보고서 '북한 전술'에서 북한이 20~60개의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육군부는 또 북한이 해마다 6개의 새 핵무기를 만들 능력을 갖추고 있고, 일각에서는 올해 안에 100개까지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보고도 있었다고 전했다.
육군부는 이어 북한이 화학무기 20여종을 2500~5000t 보유하고 있다며, 북한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화학무기를 많이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육군부는 북한이 한국과 미국, 또는 일본을 겨냥해 탄저균과 천연두를 미사일에 실어 무기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북한이 1kg의 탄저균만 이용해도 서울 시민 5만명이 사망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육군부는 북한 지도부가 핵무기를 추구하는 것에 대해 핵 공격 위협으로 다른 나라들이 정권 교체를 고려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김씨 일가는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가 2003년 핵무기를 포기한 이후 발생한 것과 같은 일이 북한에서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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