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뉴질랜드가 11건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오클랜드시에 대한 봉쇄 완화 결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21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이날 9건의 지역사회 코로나19 감염을 포함해 11건의 새로운 감염 사례가 나타나 오클랜드시의 봉쇄 완화 여부 결정을 연기했으며, 오는 24일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크라이스트처치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0.03.13 bernard0202@newspim.com |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좋은 진전을 이뤘다"며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긴 했지만, 아직 우리의 대응 진로를 바꿔야 한다고 시사하는 것은 없으며 확대 필요성을 시사하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코로나19 청정국'을 선언했던 뉴질랜드는 지난 11일 102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자 아던 총리는 12일부터 오클랜드에 3일간 봉쇄령 3단계를 내렸다. 그런데도 신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자 지난 14일 코로나19 관련 봉쇄를 12일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3단계 봉쇄령이 시행 중인 오클랜드와 2단계 봉쇄령이 내려진 나머지 지역의 활동 제한 기간은 26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유지하도록 했다.
한편, 아던 총리는 코로나19 재확산을 언급하며 "뉴질랜드는 끝났다"고 비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에서 코로나19 감염 신규 사례가 11건이라면, 미국은 4만건이 넘는다"며 "미국이 100만명당 1만6563건인데 비해 뉴질랜드는 269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덧붙이자면 이것은 코로나19 사례가 있는지, 확진자가 몇 명인지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하느냐 하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모든 뉴질랜드인이 코로나19에 대응한 접근법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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