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골프 여제' 박인비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 둘쨋날 공동17위로 뛰어올랐다.
박인비(32)는 2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6649야드)에서 열린 AIG여자오픈(총상금 45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4오버파 146타를 한 박인비는 전날 공동88위에서 공동17위로 수직상승했다.
둘쨋날 순위를 대폭 끌어올린 박인비가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R&A] |
특히, 그는 전날에 이어 강풍 속에서 2언더파를 기록, 순위를 끌어올렸다. 단독 선두 다니 홀름크비스트(스웨덴)와는 5타 차다.
이날 박인비는 페어웨이는 2차례, 라운드 퍼트 수는 28개를 기록하는 등 6개월만에 복귀한 LPGA 대회서 정밀한 샷을 보였다. 전반 6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그는 후반 들어 첫홀인 10번홀(파4)과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다.
LPGA투어와의 공식인터뷰서 박인비는 "어제보다 오늘 훨씬 더 좋은 하루를 보낸 것 같다. 오늘은 실수도 안 했다. 정말 언더파가 가능할까 싶은 코스였는데, 오늘 (강풍 속에서도) 언더파를 치면서 남은 3, 4라운드할 때도 조금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오늘은 업앤다운 한 것도 굉장히 많았고, 티샷도 한 번 밖에 미스를 안 했다. 전체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라운드였다"고 평했다.
이어 "남편이 캐디 역할을 굉장히 잘 해주고 있다. 사실 비오고 바람 불고 캐디하기 정말 어려운 컨디션인데, 군말 한 마디 없이 잘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이틀만 더 힘내고 다음주부터 푹 쉬게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편 남기협 코치가 골프백을 메고 출전한 이 대회서 박인비는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 이후 시즌 2승째이자 LPGA 통산21승을 노린다.
남은 라운드에서의 좋은 성적도 기대했다. 박인비는 "이 코스에서는 어떤 스코어든 가능하고 5타, 10타 차이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던 게 오늘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 것 같다. 3, 4라운드 때도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좋은 플레이하려고 매홀매홀 해 나가면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첫날 공동14위를 한 전인지는 이미향과 함께 공동21위(5오버파), 양희영은 공동40위(7오버파), 신지은과 대니엘 강(미국) 등은 공동52위(8오버파)를 기록했다. 김인경과 손유정은 컷탈락했다.
이 대회엔 공동 64위까지 총 74명의 선수가 3라운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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