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 신규 환자가 5일 연속 100명 이상 발생했다.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사태가 시작된 12일 이후 열흘만에 1000명 이상이 감염되는 등 확산세가 심각하다. 서울시는 21일 0시부터 10인 이상 모든 집회를 금지함에 따라 교회를 대상으로 비대면 예배 여부 등을 집중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22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128명 증가한 274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094명이 격리 중이며 1639명은 퇴원했다. 사망자는 16명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8.15 참가국민 비상대책위원회와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 등 관계자들이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문재인 정권 가짜 방역계엄령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사랑제일교회. 2020.08.21 mironj19@newspim.com |
신규 환자 128명은 해외접촉 1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22명,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1명, 여의도 순복음교회 9명, 광화문 집회 8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 10명, 기타 39명, 경로 확인 중 38명 등이다.
사랑제일교회는 12일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열흘만에 누적 확진자가 454명을 넘어섰다. 서울에서 발생한 모든 집단감염 사태 중 가장 많은 환자를 기록했으며 해외접촉 확진자보다도 감염 규모가 크다.
서울시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교인 및 방문자를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진행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1일 오후 8시 40분쯤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광훈 목사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 교인 및 방문자 명단을 확보한 상태다.
신도수만 5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도 신규 환자가 9명 발생, 누적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도 1명 추가로 발생하는 등 사랑제일교회를 필두로 한 교회발 집단감염 사태가 좀처럼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로 따른 영향으로 서울 신규 환자는 이날 기준 5일 연속 100명을 넘어섰다.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이 처음으로 확인된(12일) 이후 추이를 살펴보면 ▲12일 26명 ▲13일 32명 ▲14일 74명 ▲15일 146명 ▲16일 90명 ▲17일 132명 ▲18일 151명 ▲19일 135명 ▲20일 126명 ▲21일 128명 등이다.
열흘 중 100명 이상 신규 환자가 발생한 날이 6일에 달하고 이 기간 전체 확진자는 1040명이다. 서울시 전체 확진자 2749명 중 37% 이상이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사태 이후 발생한 셈이다.
한편 서울시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21일 0시부터 서울 전역에서 10인 이상의 모든 집회를 전면 금지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모든 교회에서 대면 예배가 금지된다.
서울시는 일부 교회가 대면 예배 강행 의사를 밝힘에 따라 주요 교회들에 대한 집중관리를 실시하고 방역수칙 위반 사안이 확인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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