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춘희 세종시장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현직 광역자치단체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자가격리자가 됐다.
24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20일 정례브리핑에 참석했던 출입기자 A(60대.여) 씨가 전날 대전시에서 확진판정을 받는 바람에 이날 오전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다.
지난 20일 세종시 브리핑 모습 [사진=세종시] 2020.08.24 goongeen@newspim.com |
이 시장은 다행히 이날 오후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나왔지만 지난 20일 브리핑룸에서 1시간 정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자회견을 했기 때문에 오는 9월 3일까지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됐다.
같은 공간에 있던 기자들 중에서도 A씨와 가깝게 앉아 있었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던 기자들은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더라도 자가격리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브리핑 당일 함께 참석했던 공무원 7명도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날 촬영한 동영상을 분석해 A씨와 밀접 접촉했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던 사람들을 선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는 이날 기자실과 브리핑룸을 비롯해 A씨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청사 내에 있는 구내식당을 당분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세종시교육청도 이날부터 기자실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 시장은 자신의 SNS에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실내·실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며 "35만 세종시민 여러분께 코로나19 예방 및 차단을 위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일로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리게 된 점 사과의 말씀 드리며 자가격리중에도 시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꼼꼼히 챙기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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