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중공업이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세계 최대 크기인 98K급 초대형 에탄 운반선(VLEC) 2척을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2620억원 규모다.
VLEC는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로 생산된 에탄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고안된 신개념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이 2014년 세계 최초로 VLEC 6척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VLEC (제공=삼성중공업) 2020.08.25 syu@newspim.com |
삼성중공업은 이번 건조 계약을 포함해 지금까지 세계에서 발주된 VLEC 18척 가운데 11척을 수주하며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셰일가스의 주성분은 메탄과 에탄, 프로판 등으로 메탄이 90%, 에탄 5%, 프로판 2% 정도의 비율로 생산된다.
석유화학업체들이 에탄 분해설비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추가 발주가 기대되는 분야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VLEC는 향후 미국, 노르웨이 등 에탄 수출국이 생산량을 늘릴 경우 추가 발주가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우월적인 시장 지위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7척, 7억 달러 규모의 수주실적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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