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 중인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학교가 당분간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다만 2021학년도 대학 입시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은 원격수업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다. 학습격차가 발생해 기초학력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대면 수업도 실시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유초중고 원격수업 전환 등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력조치 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8.25 dlsgur9757@newspim.com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도권 지역 전체에 대해 가장 강력한 2단계 조치인 '전면 원격수업 전환' 방침을 발표했다.
앞서 전날 유 부총리는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염태영 수원시장(수도권 지역 교육감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과 만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상향 조정되는 것을 전제로 한 학사일정 조정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수도권 학교 전면 원격수업 전환은 확진자 급증 지역인 서울과 경기, 인천의 모든 학교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학교 내에서의 집단 감염을 방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수도권 지역 학생 확진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수도권 집단 감염 현상이 나타난 지난 11일 이후 학생은 150명, 교직원은 43명이 각각 확진판정을 받았다. 특히 서울 성북의 한 체육 입시 관련 시설에서는 올해 대입을 준비하는 고3 학생들이 20명 넘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올해 진로·진학 준비를 위해 등교수업이 필요한 고3 수험생은 원격수업 전환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또 온라인 수업에 의한 학습격차 발생을 줄이기 위해 기초학력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 대해서는 원격수업 이외에 추가로 대면수업을 할 수 있도록 각 교육청 등에 안내했다.
이번 수도권 지역 전면 원격수업 전환은 다음달 11일까지 적용되며, 향후 감염증 확산 상황 및 위험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등과 연계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학원 등 집단 시설에서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도 실시된다. 유 부총리는 " 2단계 상황에서는 대형학원에 대해서는 운영중단조치가 취해진다"며 "300인 이하 중소 학원은 방역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도록 방역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 전체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수도권 소재 초등학교는 돌봄이 꼭 필요한 가정의 자녀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도 제공한다. 학교 여건 등을 고려해 오전 9시~오후 7시까지 한 교실당 10명 내외의 학생이 유지되는 방안이 추진된다.
유치원은 방과 후 과정을 지속 운영해 유아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돌봄이 필요한 가정의 유아를 대상으로 놀이와 쉼 중심의 돌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안정적인 원격수업을 위한 인프라 및 원격수업 학습콘텐츠 지원도 1학기 원격수업보다 강화된다. 교육부는 최근 온라인클래스, e학습터를 1학기 전면 원격수업 인프라 수준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출결관리 및 실시간 쌍방향 화상강의 서비스 기능 추가 등 단계적인 시스템 개선 등도 추진한다. 또 EBS 등 온라인 수업 담당 기관들과 현장 상황실을 구성해 발생할 수 있는 오류에 대응할 방침이다.
전면 원격수업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학습 결손을 줄이기 위해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기초학력 지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원격수업 및 가정학습을 통해서도 학생 스스로 기초학력을 진단·학습할 수 있는 초‧중 온라인 콘텐츠도 제공한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수도권지역의 전면 원격수업 전환이 불가피했다"며 "2학기 원격수업 기간 중 방역·돌봄·학습 등 3대 교육안전망이 빈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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