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기업체감경기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제조업종은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기업심리가 풀렸지만 코로나19 2차 확산의 영향으로 다음달부터 다시 꺾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전산업 업황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대비 4p 오른 66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국내 확산이 본격화된 2월보다 12p 상승한 것. 오는 9월 업황전망 BSI는 7p 상승한 69를 나타냈다.
[자료=한국은행] |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나타낸 지표다. 100 이상인 경우 긍정 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업체 수보다 많음을 나타내고, 100 이하는 반대다.
이번 조사기간은 8월 10~19일까지로 코로나19 2차 확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보통 조사 시작 이후 일주일 이내에 70~80%정도 조사지를 회수하게 된다. 2차 확산이후 추가적을 들어온게 8% 안팎이라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음달부터는 코로나 재확산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보여 기업심리가 다시 얼어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 팀장은 "그동안 지연된 사업이 다시 재개되면서 기업심리가 상승했다. 9월 상황은 아직까진 알 수는 없다. 코로나 확산 상황에 따라 상하방 리스크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대비 7p 상승해 66이다. 이는 2009년 4월(11p) 가장 큰 상승폭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차량 부품 판매 회복으로 23p 올랐다. 특히 정부의 그린뉴딜 등 친환경 정책 기조 속 전기차 생산이 활발해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자·영상·통신장비는 신형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반도체 및 휴대전화 판매 증가 영향으로 14p 뛰었으며, 1차 금속도 철강제품 가격 회복으로 11p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중소기업이 각각 8p 올랐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은 8p, 7p씩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자동차(+33p), 1차 금속(+17p), 전자· 영상·통신장비(+4p) 등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7p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대비 1p 상승한 66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사업시설·사업지원·임대업이 9p, 정보통신업이 6p 오른 반면, 사회간접자본(SOC) 설계와 감리 수주 부진으로 전문·과학·기술이 12p 내렸다.
비제조업 업황전망BSI 는전월에 비해 6p 상승했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판매 증가 기대로 정보통신업이 11p올랐으며, 내수 회복 기대로 도소매업이 9p 뛰었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6.9p 상승한 79.7을 기록했다. ESI 순환변동치는 68.9로 전월대비 0.5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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