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수출물량·금액지수가 전년동월대비 또 하락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수요 부족은 여전했지만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를 비롯해 의약품, 운송장비 등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낙폭은 둔화됐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수출물량지수는 112.86으로 1년전과 비교해 0.7% 하락했다. 4개월 연속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5월 이후 낙폭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자료=한국은행] |
품목별로는 화학제품(+7.1%)과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6.9%)를 중심으로 올랐다. 반면, 석탄및석유제품(-8.2%)과 기계및장비(-0.8%), 운송장비(-11.1%) 내렸다.
수출금액지수는 100.60으로 전년동월대비 8.6% 하락했다. 5개월 연속 하락세다. 글로벌 수요 부진과 유가하락이 이어지면서 석탄및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이 각각 42.8%, 6.9% 내렸다. 반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와 전기장비는 각각 3.4%, 0.2%씩 뛰었다.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는 물량기준 8.3%, 금액기준 10.0% 상승해 3개월 연속 올랐다.
강환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7월 수출지수는 금액과 물량 기준으로 하락폭이 둔화됐는데, 이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화학제품은 의약제품의 수출 호조가 지속된데 주로 기인한다"며 "북미시장 판매호조로 운송장비의 하락폭이 둔화된 것도 개선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5% 상승한 115.18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1차금속제품은 19.2%, 석탄및석유제품은 7.0% 내렸다. 운송장비도 23.8%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 상승은 반도체 제조용 기계와 유럽의 친환경차 판매호조에 따른 전지 수입 증가에 기인한다.
수입금액지수는 107.21로 지난해와 비교해 11.1% 내렸다. 광산품이 36.2%, 석탄및석유제품 이 32.6% 내렸다. 한편, 기계및장비,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는 각각 37.5%, 1.4%씩 증가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2%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가격이 수출가격 보다 더 큰 폭 하락한 영향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품목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나타내며 해당 지수가 클수록 수입에 비해 수출이 많다는 뜻이다.
수출총액으로 구입할 수 있는 수입물량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0.7%)가 하락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4.2%)가 상승해 전년동월대비 3.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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