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반도체와 화학제품 수출이 늘었지만 수출물량과 금액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와 유가 하락 영향으로 글로벌 수요 부진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6월 수출물량지수가 104.74로 전년동월대비 1.4% 하락했다고 28일 밝혔다. 3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전월(15%)에 비해 낙폭은 둔화됐다.
[자료=한국은행] |
수출물량지수는 운송장비, 석탄및석유제품, 1차 금속제품을 중심으로 내렸다. 운송장비는 1년 전과 비교해 35.3%, 석탄 및 석유제품은 11.6% 하락했다.
반면, 화학제품은 전년동월비 19.6% 오르며 상승으로 전환하고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7.9%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농림수산품은 0.7% 내렸으나 낙폭을 축소했다.
수출금액지수는 4개월 연속 내림세다. 전년동월비 10.5% 하락한 92.64를 기록했다. 하락폭은 지난달(25.1%)에서 크게 둔화됐다.
강환구 팀장은 "코로나와 유가 하락 영향이 지속되면서 10.5% 축소했으나 경제활동을 재개한 일부국가로의 반도체 수출이 확대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물량기준 6.7%, 금액기준 4.9%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09.18로 전년동월대비 6.1% 상승했다. 공산품 전반의 전년동월대비 등락을 보면 지난달 -3.4%에서 9.9%로 상승 전환했다. 기계및장비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각각 26.4%, 9.5% 뛰었다.
한편 공산품 중에서는 1차금속제품이 유일하게 15.7% 내렸다. 광산품은 15.8%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는 98.51로 11.6% 하락했다. 저유가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광산품은 50%, 석탄및석유제품은 43.2% 크게 하락했다. 1차금속제품은 22.8% 내렸다.
기계및장비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27.2%, 4.8% 상승했다.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 및 의약품, 컴퓨터 등 일부 공산품 수입 증가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9.0%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품목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나타내며 해당 지수가 클수록 수입에 비해 수출이 많다는 뜻이다.
수출총액으로 구입할 수 있는 수입물량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비 7.5% 오르며 3개월만에 상승전환했다. 수출물량지수가 하락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오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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