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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총격' 위스콘신 시위 현장서 3명 총격, 1명 사망

기사등록 : 2020-08-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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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시에서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에 총격을 가한 사건에 분노한 시민들의 과격 시위가 사흘째 지속되는 가운데, 26일(현지시간) 새벽 시위 현장에서 3명이 총격을 받았고 이 중 1명은 사망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날 시위대와 경찰은 커노샤 시내 카운티 법원 근처에서 대치하면서, 시위대는 법원 인근을 둘러싼 금속 장벽 너머 경찰들에게 물병과 돌, 폭죽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가스와 고무탄으로 대응했다.

[위스콘신=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8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경찰이 흑인 남성 블레이크에게 총격을 가한 이후 커노샤 경찰청 밖에서 열린 시위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0.08.25 Mike De Sisti/Milwaukee Journal Sentinel via USA TODAY via REUTERS justice@newspim.com

경찰의 대응에 시내 거리로 흩어진 시위대 중 일부가 몇 블록 떨어진 주유소 근처에 모였을 때 한 무리의 무장 남성들이 주유소 밖에서 사유 재산을 지키겠다며 시위대와 충돌을 빚었다.

이후 자정을 넘은 시각에 주유소 밖에서 총성이 울렸고 3명이 총격을 받았으며 이 중 1명이 사망했다고 데이비드 베스 커노샤 보안관이 전했다. 다른 부상자 2명의 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베스 보안관은 주유소 밖에 있던 무장 남성들에 수사가 집중되고 있으며, 경찰이 총격 직전 장면을 확보하기 위해 인근 감시카메라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강압 행위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씨가 사망한 데 이어, 지난 23일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 씨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하자 흑인 차별 규탄 시위가 더욱 과격해지고 있다.

세 자녀가 보는 앞에서 7발의 총격을 받은 블레이크 씨는 즉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중태이며, 척추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 하반신이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가 격화되자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약탈자와 방화범에 대응하기 위해 주 방위군 250명을 증파한다고 밝혔다.

[커노샤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24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는 수백명이 전날에 이어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커노샤 법원 인근으로 모여 폭죽을 터트리고, 해산하려는 경찰에 맞서 '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2020.08.26 007@newspim.com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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