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미국의 민주당 소속 시장 6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요원 투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의하면, 지난 27일 포틀랜드, 시카고, 시애틀,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워싱턴D.C 시장들이 상·하원 양당 지도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이러한 행동이 불법적이고 혐오스럽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의회가 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틀랜드=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테드 휠러 미국 오리곤주 포틀랜드 시장이 7월 23일(현지시간) 시위 현장을 방문해 연방요원의 철수를 촉구하고 있다. 2020.07.24 justice@newspim.com |
이번 서한은 지난 주말 미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급증한 가운데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흑인 무장 민병대가 등장하면서 나왔다.
지난 25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서 1명이 총에 맞아 숨졌으며 26일에는 콜로라도주 오로라에서 열린 시위에서 2명이 총격을 받았다.
시애틀에서는 포틀랜드 연방요원 배치와 시애틀의 대기 병력군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연방요원이 이를 폭동으로 선언하고 45명을 체포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시위대가 시 연방 법원 앞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리치몬드 시내에서 벌어진 주말 폭력은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 시위대를 가장한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선동한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 샤프 오클랜드 시장은 지난 26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하자 트럼프 대통령을 "시내를 파괴한 '선동가'이자 연방요원을 도시에 배치한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보여줬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현지 관리들이 개입을 꺼려하거나 개입을 거부해왔다며 포틀랜드와 같은 도시에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연방군이 필요하다고 말해왔다.
미국 연방보안국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리건 주에 파견할 인원들이 줄을 서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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