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페이스북이 사생활 보호 기능이 강화된 아이폰 운영체제 iOS14 운영체제로 광고 관련 매출이 절반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사용자 사생활 보호를 지지하는 반면 페이스북은 오랫동안 디지털 마케팅을 뒷받침해 온 데이터 수집을 방해받게 되면서 두 대기업 간의 충돌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스북 [사진=로이터 뉴스핌] |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앱 개발자들에게 애플의 정책 변화가 '오디언스 네트워크'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디언스 네트워크는 사용자의 페이스북 아이디로 여러 플랫폼 활동과 연결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광고를 앱에 게재하고, 광고주는 이를 위해 페이스북에 돈을 지불하는 것을 말한다.
애플은 이 강화된 iOS 14를 올해 안에 새로운 아이폰 등에 공식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애플의 새로운 정책에 따라 온라인 광고 등을 위한 회사가 사용자의 동의 없이 수집이 불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페이스북 외에도 구글 등 대규모 디지털 광고 비지니스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탭리서치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5%는 자신이 좋아하는 앱에서 메시지를 존다면 앱을 추적하지 않도록 요청 옵션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페이스북은 오디언스 네트워크 사업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700억달러 규모의 디지털 광고 제국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광고 기술 컨설팅 회사인 존스 미디어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올해 오디언스 네트워크 사업 서비스로 34억 달러를 벌어 들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에 나온 수치다.
페이스북은 "광고 기술을 사용한 게임제작사부터 뉴스 게시자 까지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예비 테스트에서 애플의 정책을 적용했을 때 광고매출 수익이 50 %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기기를 생산하는 애플은 페이스 북의 대규모 광고 사업의 기반이되는 데이터 수집 작업을 계속 비판해왔다.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팀국은 최근 몇년 동안 사생활 보호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추진해왔다.
팀 쿡은 스티브잡스가 옹호했던 원칙인 '우리 고객은 우리 제품이 아니라"라는 비즈니스 전략을 바꾸려고 노력해왔다. 이어 쿡은 2018년 포춘 컨퍼런스에서도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우리의 관점은 우리의 가치에서 시작됐다"며 "그로부터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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