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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이틀 태풍 실시간 보도..."국제 사회 지원 받으려는 의도"

기사등록 : 2020-08-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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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현장 고스란히...지원 이끌어내려는 의도"
"경제 위기에 대한 북 정권 우려도 보도에 반영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에서 지난 26일과 27일 이례적으로 제8호 태풍 '바비' 관련 실시간 보도에 나선 것을 두고 국제 사회로부터의 피해 복구 지원을 이끌어 내려는 의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28일 로버트 킹 전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 특사는 "태풍 피해 현장의 영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국제 사회로부터 피해 복구 관련 지원을 이끌어 내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남도 태풍 피해지역을 현지 방문했다고 28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 조선중앙통신 캡쳐] 2020.08.28 oneway@newspim.com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26일부터 27일까지 태풍 바비에 대한 방송을 했다. 방송이 새벽부터 실시간으로 이어져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조선중앙TV는 특히 우산을 쓴 기자가 직접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전하는 보도 방식을 보이기도 했다.

북한 정보통신 관련 웹사이트 운영자 마틴 윌리엄스 편집장은 편집장은 RFA에 "평일 방송시간은 보통 오후 3시부터 10시 반 경으로 밤 새 방송을 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도 밤 새 방송을 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킹 전 특사는 RFA에서 이날 보도에 대해 "외부 세계의 정보를 접하는 북한 주민이 많아지면서, 북한 매체도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보도 방식을 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태풍 피해 현장의 영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국제 사회로부터 피해 복구 관련 지원을 이끌어 내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 에버라드 전 평양주재 영국대사는 이에 대해 북한이 처한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19일 북한은 5개년 경제계획으로 엉망이 됐다는 것을 인정했다"면서 "코로나19와 태풍의 위험으로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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