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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분기 채용시장 '싸늘'…코로나19 여파로 10년간 최저치

기사등록 : 2020-08-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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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발표
2·3분기 채용계획 23.8만명…전년비 5.1% 감소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올해 2~3분기 채용계획인원이 최근 10년간 같은 분기 대비 최저치를 기록했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 여파가 채용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3분기(6개월) 채용계획인원은 23만8000명이다. 부족인원 감소(-1만2000명, -5.1%)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1만3000(-5.1%) 감소했다. 

이는 2011년부터 최근 10년간 2~3분기 채용계획인원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2~3분기(25만1000명, 전년비 -6만3000명)에도 경기 장기침체에 대한 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채용시장이 크게 줄었는데, 올해는 지난해 보다도 더욱 위축된 상황이다. 

[자료=고용노동부] 2020.08.31 jsh@newspim.com

올해 2~3분기 채용계획인원이 많은 산업은 제조업(5만6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3만5000명), 운수 및 창고업(2만8000명) 순이다. 다만 제조업은 지난해 동기(6만2000명)대비 6000명 가량 줄었고 운수창고업 역시 지난해 3만5000명에서 7000명 가량 채용계획인원이 줄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업은 지난해 동기(2만6000명) 대비 9000명 늘었다. 

채용계획인원이 많은 직종은 경영·행정·사무직(3만5000명), 운전·운송직(3만1000명), 영업·판매직(1만7000명), 보건·의료직(1만7000명), 음식 서비스직(1만3000명) 순이다. 

◆ 1분기 구인인원 3만2000명·채용인원 1만4000명 각각 감소

올해 1분기 상용 5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인원은 79만3000명, 채용인원은 73만4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만2000명(-3.9%), 1만4000명(-1.9%) 감소했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개학연기, 학원휴업, 관광객 감소·사회적 거리두기(외출자제), 사업체의 채용축소·연기, 고등교육법 개정(1년 이상 임용, '19.8)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자료=고용노동부] 2020.08.31 jsh@newspim.com

구인·채용인원이 많은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구인 14만3000명, 채용 13만4000명), 제조업(구인 12만6000명, 채용 11만2000명),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구인 11만3000명, 채용 10만8000명) 순이다. 특히 보건사회복지업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구인·채용인원이 크게 줄어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았다. 

구인·채용인원이 많은 직종은 경영·행정·사무직(구인 10만7000명, 채용 10만명), 건설·채굴직(구인 6만3000명, 채용 6만2000명), 교육직(구인 6만2000명, 채용 6만1000명), 보건·의료직(구인 6만1000명, 채용 5만5000명) 순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직종별 구인수요는 산업전반에 걸쳐 있는 사무직, 공공성격의 교육직, 감염병·고령화 등으로 인한 보건·의료직 등은 많았으나,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전체적으로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1분기 미충원인원 5만9000명…전년비 1만7000명 감소 

올해 1분기 사업체에서 적극적인 구인에도 불구하고 인력을 충원하지 못한 미충원인원(구인인원-채용인원)은 5만9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만7000명(-22.7%) 감소했다. 미충원율은 7.5%로 전년동기대비 1.8%p 하락했다. 

[자료=고용노동부] 2020.08.31 jsh@newspim.com

미충원인원이 많은 산업은 제조업(1만4000명), 운수 및 창고업(1만2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000명) 순이다. 제조업을 비롯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미충원 인원이 감소한 반면, 보건사회복지업은 소폭 증가했다. 

미충원인원이 많은 직종은 운전·운송직(1만3000명), 경영·행정·사무직(7000명), 보건·의료직(6000명), 제조 단순직(3000명), 영업·판매직(3000명) 순이다. 

미충원율이 높은 직종은 운전·운송직(28.4%), 섬유·의복 생산직(15.2%), 정보통신 연구개발직 및 공학기술직(15.0%), 화학·환경 설치·정비·생산직(12.7%), 제조 연구개발직 및 공학기술직(12.3%) 순이다. 

미충원 사유는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21.4%),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0.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직능수준이 높을수록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 또는 학력·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비율이 높았다. 직능수준이 낮을수록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기 않기 때문',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기 때문'의 비율이 높았다.

이외 '기타' 사유 비율이 지난해 상반기 5.8%에서 올해 상반기 13.5%로 늘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구인난 등이 원인이라고 고용부는 분석했다.

◆ 올해 4월 기준 부족인원 22만3000명…전년비 1만2000명 ↓

올해 4월 1일 기준 부족인원은 22만3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만2000명(-5.1%) 감소했다. 인력부족률은 1.8%로 전년동기대비 0.1%p 하락했다.

부족인원은 채용여부나 채용계획과 무관하게 당해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시설의 가동, 고객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을 말한다.  

[자료=고용노동부] 2020.08.31 jsh@newspim.com

부족인원이 많은 산업은 제조업(5만6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3만2000명), 운수 및 창고업(2만7000명) 순이다. 제조업을 포함한 대부분에 업종에서 부족인원이 줄어든 반면 보건사회복지업은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력부족률은 운수 및 창고업(4.1%), 정보통신업(2.8%), 숙박 및 음식점업(2.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부족인원이 많은 직종은 경영·행정·사무직(3만4000명), 운전·운송직(3만1000명), 영업·판매직(1만6000명), 보건·의료직(1만6000명), 제조 단순직(1만3000명) 순이다. 인력부족률은 운전·운송직(4.6%), 정보통신 연구개발직 및 공학기술직(3.4%), 제조 단순직(2.8%), 예술·디자인·방송직(2.8%), 인문·사회과학 연구직(2.8%) 순이다. 

한편 사업체는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채용비용 증액 또는 구인방법의 다양화'(58.0%), '임금(급여) 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41.1%) 순으로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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