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미국의 포드자동차가 북미 직원 약 1000명을 감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 미시간 주 포드 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포드자동차는 2년 전에 착수한 1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북미 지역 유급직 1000명 정도를 감원할 방침이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이번 감원 조치가 "회사의 경영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비용 부담 상승과는 관련이 없다"고 알렸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감원 조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때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브랜드로써 명성을 떨친 포드자동차는 최근 들어 하락세다. 짐 해캣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구조조정 프로젝트를 '재무적 체력단련(financial fitness)'이라고 표현하며, 회사는 올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작년에 포드는 유럽에 공장을 폐쇄하고 수 천개의 일자리를 없앴다. 미국 내 일자리 2300개도 정리할 것이라고 앞서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포드는 글로벌 직원 약 7000명을 감원했다. 이로써 회사는 연간 6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포드는 전 세계에 19만명의 인력을 두고 있다.
이 소식은 해켓 CEO가 물러나고 오는 10월 1일에는 짐 팔리가 새로운 경영자로 나서는 시점에서 나왔다. 팔리 차기 CEO는 포드의 북미 지역 수익률을 10%대로 다시 돌려놓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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