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올해 2분기 국내총소득(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3.2%로 잠정집계됐다.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향조정됐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역시 -2.2%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한국은행은 2분기 국민소득(잠정)이 전기대비 3.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 대비 0.1%p 상향 조정됐다. 2008년 4분기(-3.3%)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로나19의 전세계적 대유행으로 교역이 위축됨에 따라 수출과 수입 성장률은 각각 전기대비 -16.1%, -6.7%을 나타냈다. 또한 민간소비가 예상보다 둔화된 개선세를 보이면서 1.5% 성장하는데 그쳤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7% 뒷걸음 쳤다.
[자료=한국은행] |
2분기 성장률이 속보치에 비해 상향 조정된 이유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상향 수정된 영향이다. 제조업(+0.1%p)과 서비스업(+0.2%p)이 상향됐다. 지출항목별로는 설비투자(+2.5%p)와 민간소비(+0.1%p)도 소폭 조정됐다. 건설투자는 0.2%p 하향 조정됐다.
물가변동이 반영된 명목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1%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1.6% 뒷걸음쳤으며 이는 1998년 4분기(-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1.2% 상승하며 6분기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분기 실질 GNI는 전기대비 2.2% 감소했다. 이는 금융위기 2008년 4분기(-2.4%) 이후 최저 성장률이다. 전년과 비교해선 1.7% 줄며 2009년 1분기(-3.1%) 이후로 가장 낮았다.
명목 GNI는 명목 GDP 성장률(-1.0%)을 하회하는 -1.2%를 기록했다. 1년전과 비교해선 -1.5%로 1998년 4분기(-6% ) 이후 가장 낮았다.
2분기 국내총저축률은 전기대비 1.6%p 하락한 34.5%를 기록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1.2%)이 감소한 가운데 최종소비지출(1.3%)이 늘어난 영향이다. 국내총투자율은 지식재산생산물투자 등이 증가해 전기대비 1.5%p 상승한 32.7%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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