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1일 측근의 기획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 행사라는 특수성 때문에 보안상 공개할 수 없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SBS는 전날 탁 비서관 측근이 세운 기획사 '노바운더리'가 지난해 6월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노르웨이 방문 당시 현지에서 열린 'K팝 콘서트' 행사를 맡는 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보도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SBS 보도 반박 글.[사진=탁현민 페이스북 캡처] |
SBS는 "대통령 참석 등 보안상 이유로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며 "문제는 대사관이 노바운더리에게서만 견적서를 받았다"고 했다.
국가계약법 시행령 상 수의계약이라도 2인 이상에게서 견적서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주노르웨이 한국대사관이 노바운더리에게만 견적서를 받았다는 것이다.
SBS는 "대사관 관계자가 대통령 방문 3주 전쯤 행사 일정이 확정돼 시간이 촉박했다고 해명했다"며 하지만 이미 행사 두 달 전과 한 달 전에 탁 비서관과 노바운더리가 현지 공연장 답사를 갔다고 전했다.
일련의 보도와 관련 탁 비서관은 "그러니까 SBS 보도는 보안요소는 중요치 않으니 사전에 대통령 행사의 동선 장소 내용을 다 공개해 공모하고 (하라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탁 비서관은 그러면서 "해외순방의 경우 상대국 정상의 참석여부 또한 같이 공개돼도 상관없는 것인가"라며 "총연출자의 의도와는 무관한 두 개 이상의 업체에 비교견적을 받은 후, 그것을 사전 답사도 없이 15일 이내에 한류스타 해외공연장 해외출연진 등으로 구성한 뒤 멋진 영상으로 만들어서 모든 스텝들을 꾸려서 어떤 사고 없이 완성하라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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