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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여성비하 논란에도 靑 의전비서관으로 영전…왜?

기사등록 : 2020-05-3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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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행사 전문가 역량 고려…국정 후반기 국격 향상에 기여할 것"
박경미, 낙선 후 교육비서관으로…"코로나19 이후 교육정책 수립 기대"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청와대는 31일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47)을 의전비서관으로 내정했다.

성공회대 겸임교수를 역임한 바 있는 탁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 임명돼 활동하다가 지난해 1월 사직했다. 이후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다 1년 4개월 만에 의전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복귀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신임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탁현민(47)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임명했다.[사진=청와대]

탁 비서관은 과거 자신의 저서에서의 발언으로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때문에 최근 탁 비서관의 청와대 복귀설이 불거지자 야당과 여성계 등 일각에서 이에 대한 비판이 강하게 제기됐다.

특히 탁 비서관은 이전 직위(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보다 더 높은 직위(의전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복귀하게 돼 이에 대한 세간의 시선이 곱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탁 비서관의 행사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탁 비서관은 탁월한 행사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여러차례 발휘했다"며 "국정 후반기 대통령 행사 및 의전을 전담하며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우리 국격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여정부 시절 행사기획비서관과 의전비서관이 이원화됐다가 이후 의전비서관으로 통합됐는데, 그런 부분을 고려한 인사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왼쪽부터 김재준 춘추관장 내정자, 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 내정자,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 내정자, 박경미 교육비서관 내정자, 이기헌 시민참여비서관 내정자, 조경호 사회통합비서관 내정자. [사진=청와대]

청와대는 이날 춘추관장과 홍보기획비서관, 해외언론비서관, 교육비서관, 시민참여비서관, 사회통합비서관 인사도 단행했다.

춘추관장에는 김재준 전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비서관실 선임행정관(45)이 내정됐다. 한정우 춘추관장(45)은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이동했다.

또 해외언론비서관에는 이지수 전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56)이, 교육비서관에는 박경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55)이, 시민참여비서관에는 이기헌 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52)이, 사회통합비서관에는 조경호 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54)이 내정됐다.

특히 교육비서관에 박경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돼 주목된다. 20대 국회에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박 비서관은 21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강 대변인은 "신임 박 비서관은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시절 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영입돼 4년간 국회 교육위원회 중심으로 활발한 의정활동 펼쳐온 교육 전문가"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및 교육개발 연구원 활동, 현장 교수로 학생 및 학부모와 호흡을 같이해 와 풍부한 교육현장, 의정활동 경험으로 코로나19 이후 변화 맞는 교육정책 수립 및 시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박 비서관 내정자도 인사발탁 소감에서 "문재인 정부의 교육분야 정책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며 "특히 코로나19 언택트 산업 육성 과제, 온라인 교육을 포함 K-에듀의 질적 향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해외언론비서관에 문 대통령 후보시절 선거대책위원회 외신대변인을 지낸 이지수 전 원장을 내정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 뉴욕주 변호사 출신으로 국제 네트워크 해외 소통 외신 통해 우리 국가 이미지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재준 춘추관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분"이라며 "청와대와 언론 간 소통 창구 역할을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춘추관장에서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이동한 한정우 내정자에 대해선 "부대변인을 비롯해 얼마전까지 춘추관장을 역임하며 소통하고 홍보해 온 언론 전문가"라며 "풍부한 소통경험과 언론과의 네트워크로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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