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8월 이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급증세에 대해 방역당국이 수면 위에 가라앉은 위험요인이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를 만나 촉발됐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역사회의 무증상 누적감염과 이동량 증가 등이 사랑제일교회 관련 감염과 광복절 집회를 통해 증폭돼 환자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사진=윤창빈 사진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8월 이후 5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지역사회 감염이 암암리에 누적되다 폭발적 집단감염과 만나면서 대유행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며 "이를 가장 주의해 관리했지만 8월에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위험요인으로 꼽은 것은 ▲무증상 경증 감염자의 지역사회 내 누적 ▲긴 장마로 인한 에어컨 사용량 증가와 함께 환기가 되지 않는 실내에서의 활동 증가 ▲방학과 여름휴가로 인한 인구이동 증가 등으로 이들 요인이 사랑제일교회 및 광복절집회라는 집단감염와 만나 확진자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여전한 위험요인은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랑제일교회의 교인 및 그들과 접촉한 분들, 광복절 집회에 노출된 분들"이라며 "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또 다른 감염경로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늦었더라도 반드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앞서 2~3월 대구 경북 집단감염, 5~7월 수도권 유흥시설 집단감염을 통제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감염병 재난상황에서 지금의 노력이 다음 주는 물론 9월의 유행규모를 결정할 것이다. 국민이 마련해준 귀중한 시간을 바탕으로 방역당국도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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