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5개월 연속 늘며 역대 최대치에 도달했다.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함께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비달러화 통화 환산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3일 한국은행은 8월말 외환보유액이 전월대비 24억2000만달러 증가한 4189억5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월간 증가폭은 지난달 57억7000만달러에 비해 둔화됐다.
[자료=한국은행] |
이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데다가 미 달러화 약세로 유로, 엔화 등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증권이나 예치금으로 둔 자산의 매매 수익이나 이자가 발생한다. 그 수익이 외화예금으로 재예치 된다"고 전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표시하는 달러지수는 7월말 93.02에서 8월말 92.37로 0.7% 내렸다.
외환보유액 가운데 91.4%를 차지하는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은 전월비 382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보다 34억1000만달러 늘어난 셈이다. 금(47억9000만달러)과 IMF포지션(44억달러)는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예치금은 전월보다 10억4000만달러 감소해 382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7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165억달러로 전세계 9위를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1544억달러)이며 일본(1조4025억달러), 스위스(1조17억원달러)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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