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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이어 '하이선'도 7일 부산~강릉 관통...'부울경' 2연타 비상

기사등록 : 2020-09-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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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선, 7일 '부울경' 인근 상륙해 내륙 관통
강풍반경 400~480km...한반도 전체 영향권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3일 새벽 부산 인근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해 강릉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도 부산·울산·경남 인근에 상륙한 뒤 강릉 내륙지역까지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예측대로라면 경남 지역과 강릉은 태풍 2연타를 맞게 되는 셈이다. 하이선도 넓은 강풍반경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돼 한반도 전역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2일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 이동경로. 2020.09.02 hakjun@newspim.com [사진=기상청]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이날 오후 3시 괌 북북서쪽 약 740km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9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24m, 강풍반경 260km 세력으로 서쪽을 향해 시속 22km로 이동 중이다.

하이선은 휴일인 6일 오후 3시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20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뒤 다음날인 7일 부산·울산·경남 인근 육상에 상륙해 내륙을 관통, 같은날 오후 3시 강릉 남남서쪽 약 60km 부근 육상까지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상륙이 예상되는 7일 하이선 강풍반경은 400~480km, 폭풍반경은 110~150km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한반도 전체가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내륙을 관통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구체적인 이동 경로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이선도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상륙 지점이 남해안이 될지, 동해안이 될지는 미지수다. 아직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망대로라면 부산 등 경남 지역과 강릉은 태풍 2연타를 맞게 된다. 현재 제주를 강타하고 있는 태풍 마이삭은 3일 오전 3시 부산 북쪽 약 80km 부근 육상에 도달한 뒤 한반도를 관통하고, 같은날 오전 9시 강릉 북쪽 약 15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2일 오후 1시 50분 기준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 위성 사진. 2020.09.02 hakjun@newspim.com [사진=기상청]

현재 마이삭 영향을 받고 있는 제주·전남과 일부 경남 지역에는 시간당 30~60mm 비와 강풍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주요지점 최대순간풍속은 서귀포 지귀도 초속 35.8m, 성산수산 초속 29.8m, 가파도 초속 29.2m, 제주 선흘 초속 23.8m 등이다.

제주 사제비에는 이날 오후 4시까지 325mm 물폭탄이 떨어졌고 새별오름은 185.5mm, 금악은 134mm 비가 내렸다.

경상 지역은 김해 진영 62.5mm, 합천 삼가 62.5mm, 밀양 52.9mm, 의령 신포 47.5mm를 기록했고, 강원 지역은 강릉 옥계 64mm, 삼척 궁촌 57.5mm, 동해 47.4mm 등이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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