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른바 친이(친이명박)계 출신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김종인 비대위' 100일을 맞아 나오고 있는 차기 대선후보 가능성에 대해 "기회가 온다면 고민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조 의원은 3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언론의 큰 주목을 못 받아 일반국민들은 모르는 분이 있겠지만 지난 번 대선 때 출마를 선언했던 분"이라며 "후보를 목표로 정해놓고 움직이지는 않겠지만, 기회가 온다면 고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의원은 다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경륜이 있지만 리더로서의 경론이라기보다 각 당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해결해주는 경륜인데 대통령은 리더"라며 "당이 경쟁력이 생기면 많은 인물들이 등장할 것인데 좋은 인물들이 경쟁적으로 치고 나오느냐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
김종인 비대위 체제 임기 연장설에 대해서는 "내년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임기 연장설은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우리가 이기느냐, 지느냐와 이후 우리 당 지지율이 민주당 보다 5% 내지 10% 앞서가는 체제를 안정화시킬 수 있느냐"라며 "두 개가 달성되면 당원들이 계속 가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 출범 100일에 대해서는 "저는 우리 스스로 당을 쇄신하고 바꿔야한다는 자강론을 가장 강하게 주장했던 입장인데 지금 평가하면 비대위 없을 때보다 나은 것 같다"며 "그 전에는 희망이 없는 정당이었는데 '우리도 노력하면 해볼 만하다'는 희망의 실마리가 비대위 기간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해 "시대의 젊은 감각과 호흡하고 소통하며 50·60대보다 더 참신한 사고를 보여주는 측면이 많이 있다"며 "굉장히 많은 경륜이 있으며 시국을 바라보는 큰 틀의 시각을 갖고 있는 분으로 콘텐츠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다만 조 의원은 "비대위는 당 지도부인데 의원총회와 별개로 움직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역대 당 대표들은 원외라고 해도 의원총회에 반드시 나왔다"며 "의원들과 토론하고, 실질적인 일상 당무 운영기구인 의원총회에 비대위원장이 잘 안 나온다"고 꼬집었다.
그는 "비대위 안에서도 비대위원장만 돋보이고 나머지 비대위원은 누가 있는지 무슨 일 하는지 전혀 안 드러나는 체제도 우리 당이 변화해야 할 과제 중 하나"라며 "당 내에서 소통하고 '원팀'으로 움직이며 팀플레이하는 것도 비대위원장이 고민해야 할 대상"이라고 조언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