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값이 보합세를 보이는 등 변곡점을 맞았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겹치면서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이다. 서울 전셋값은 62주째 오르고 있지만,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3일 발표한 '8월 5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1일)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오르면서 지난 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한국감정원은 "7‧10대책 영향 및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불안감 등으로 고가와 주요 재건축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2020.09.03 sun90@newspim.com |
강남권 아파트는 세제 강화로 보유세 부담이 늘면서 매수세가 줄고 있다. 지난 주 0.01% 상승했던 강동구(0.00%)는 중저가 단지도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서초구(0.00%)와 송파구(0.00%)도 단지별 혼조세를 보이면서 보합세를 이어갔다. 강남구(0.01%)는 최근 재건축 속도를 내는 압구정동 등 일부 단지에서 상승했다.
강북에선 은평구(0.03%)는 불광‧응암동 신축 위주로, 용산구(0.02%)는 리모델링 호재가 있는 이촌동 위주로 올랐다. 중랑구(0.02%), 동대문구(0.02%), 노원구(0.02%) 등도 지난 주 대비 소폭 상승했다.
경기 아파트값은 0.11% 올라 지난 주(0.12%)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용인 기흥(0.37%)·수지구(0.29%)는 중저가 단지 또는 재건축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올랐다. 수원 팔달구(0.00%)는 거래문의가 줄면서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산시(-0.02%)는 매물가격이 낮아지면서 하락폭이 늘었다.
세종 집값은 0.51% 올랐다. 정부부처 이전과 입주물량 감소 등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단기 급등 피로감에 매수세가 줄면서 지난 주(0.66%)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전셋값은 0.09% 오르면서 지난 주(0.11%)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교육환경이 좋은 지역이나 역세권 위주로 오르면서 6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등으로 거래활동이 위축돼 상승폭이 줄었다.
강동구(0.17%)는 강일‧명일‧고덕동 위주로, 서초구(0.13%)는 한신4지구 등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 송파구와 강남구도 각각 0.13% 올랐다. 마포(0.15%)‧은평(0.12%)‧중랑(0.10%)‧중구(0.06%) 등도 전셋값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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