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인도 정부가 중국 애플리케이션(앱) 118개를 국가 안보 위험을 이유로 금지했다고 CNBC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이 지난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118개의 모바일 앱을 위협의 긴급성을 고려해 차단하기로 했다"며 "그것들은 인도의 주권과 무결성, 인도의 국방 및 국가·공공 질서에 해를 끼치는 행위에 연관돼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 앱들은) 국가 안보에 적대적이다"고 강조했다.
금지 대상에는 텐센트·넷이즈 등 중국 기업의 유명 게임과 바이두·알리바바 계열사 앤트그룹 등 다른 중국 업체의 앱이 포함됐다. 118개의 앱은 인도 내 사용이 금지된다.
이번 결정은 라다크 지역의 히말라야 산악 국경을 둘러싸고 인도와 중국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지난 6월 이 국경 지대에서 벌어진 양국 군의 무력 충돌로 인도 군인 20명이 사망했다.
앞서 텐센트의 '위챗 리딩'과 앤트 그룹의 '알리페이' 등이 인도 내 사용이 금지된 바 있다. CNBC는 "금지 목록에 있는 앱 중 일부는 실제 인도에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예로 알리페이는 인도 현지인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모바일 게임은 인도에서 인기가 많다. 텐센트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펍지 모바일 노르딕 맵: 리빅'은 인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앱으로, 2018년 출시 이후 3960만달러(약 471억원)를 벌어들였다고 CNBC는 보도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좌)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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