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혼다자동차가 3일, 북미 시장에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플랫폼(차대) 공유 등 포괄적 제휴를 검토한다고 발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혼다는 플랫폼과 기간부품을 공유해 비용을 절감하고 세계 2위 시장인 북미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에 경영 자원을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구체적인 논의를 거쳐 내년 초 협업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혼다자동차의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제휴는 플랫폼과 엔진 등 기간부품 공유, 연구개발과 부품조달은 물론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협업 등 포괄적 제휴 방식이 될 전망이다.
협업에 대한 운영은 혼다와 GM의 간부로 구성된 합동위원회가 맡을 예정이다. 위원회에서는 향후 10년 동안 양사 간에 가능한 협업을 논의한다.
구라이시 세이지(倉石誠司) 혼다 부사장은 "새로운 협업을 통해 북미시장에서 대폭적인 비용 효율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양사의 자본제휴 가능성에 대해 혼다 측은 "그러한 논의는 하고 있지 않다"고 부정했다.
혼다와 GM은 1999년 엔진 상호공급 등의 제휴에 합의한 후 협력 관계를 심화해 왔다. 2013년에는 수소연료전지차 기술 개발 제휴를 맺었으며, 2018년에는 자율주행 차량공유 서비스 전용차 공동개발에도 착수했다.
또 지난 4월에는 공동개발한 리튬이온전지 시스템과 GM의 플랫폼을 사용한 전기자동차를 공동개발해 2023년 북미에서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포괄적 제휴까지 실현되면 양사의 제휴 관계는 더욱 넓고 깊어질 전망이다.
제너럴모터스(GM)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