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서 우편 투표와 현장 투표 둘 다 하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에 경고딱지를 달았다.
3일(현지시간) CNBC,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두 번 투표하라'는 내용의 게시글에 각자 경고딱지를 붙였다.
트럼프 트윗에 붙은 경고문 [사진=트위터 화면 갈무리] 2020.09.04 herra79@newspim.com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선거일이나 조기투표일에 현장투표소로 가 자신의 우편투표가 제대로 집계됐는지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빠른 시일 안에 우편투표를 보내라"고 당부했다.
이에 트위터는 해당글 일부만을 보여주고, 하단에 "이 게시물은 시민과 선거 진실성에 대한 트위터 규칙을 위반했다"면서 "다만 이 글을 계속 접근가능하게 하는 것이 대중의 관심일 수 있어 남겨둔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전체 게시글을 보려면 더보기를 누르게끔 조치를 취한 것이다.
비슷한 게시글이 올려진 페이스북은 트럼프 대통령의 글을 가리진 않았지만 게시글 하단에 "우편투표는 미국에서 신뢰의 역사가 깊다. 올해도 같을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투표 관련 정보 링크를 첨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가 부정선거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혹을 거듭 제기해왔다. 같은날 그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현장에서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두 번 함으로써 우편투표 제도를 시험해볼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유권자 한 명이 투표를 두 번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이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중범죄로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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