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끄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의 특별 강연 강사로 나선다. 그가 국민의힘 행사에 공식 참석하는 것은 정계 복귀 후 처음이다.
내년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통합 또는 연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축이 된 모임에 안 대표가 연사로 서게 돼 정가의 이목이 쏠린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대표의원으로 있는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1회의실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초청해 '대한민국의 미래와 야권의 혁신과제' 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장제원 페이스북] |
장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대표의원으로 있는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1회의실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초청해 '대한민국의 미래와 야권의 혁신과제' 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철수 대표는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의 유력 대권후보다. 특히 야권에서 안철수 대표를 빼고 정권교체를 논하기는 사실상 힘든 상황"이라며 "외연확장과 중도확장을 외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 포럼에서 중도층에 확고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안철수 대표께서 강연을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그가 그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이 무척 궁금하다"며 "또한 야권전체에 명쾌한 혁신과제를 제시하며 야권 단일후보를 거머쥘 수 있는 비전과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래혁신포럼은 야권 대선주자들을 잇따라 초청하며 '예비 후보들의 운동장' 역할을 맡고 있다. 첫 주자로 원희룡 제주지사가 나섰고, 두 번째 주자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세 번째 주자로 안철수 대표가 확정됨에 따라 야권 연대 가능성을 더욱 키우게 됐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언제나 같이 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의견을 밝혔고 이제 선택은 안 대표나 국민의당의 선택에 달린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안 대표가 준비한 주제인 '대한민국의 미래와 야권의 혁신과제'도 보수 야권의 기대감을 높였다. 야권 연대와 정권 탈환에 대한 안 대표의 복안과 진정성에 대해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동감한다면 이어질 질의응답에서 파격적인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leehs@newspim.com |
미래혁신포럼은 대한민국이 선진강국으로 성장·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미래혁신 과제에 대한 국회 차원의 선도적인 연구 및 입법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다.
장제원 의원이 대표의원을 맡고 있으며 홍문표·권성동 의원이 고문으로, 박성중·윤한홍 의원이 연구책임의원으로 참여했다. 이외에 민주당·통합당·무소속인 김석기, 박성중, 배준영, 배현진, 백종헌, 서일준, 송석준, 윤한홍, 이주환, 이철규, 임이자, 정운천, 정점식, 홍준표, 황보승희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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