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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 버라이즌에 8조 규모 5G 장비 공급..."통신장비 사상 최대 수출"

기사등록 : 2020-09-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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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신장비 시장 진출 20여년 만에 성과
국내 중소 장비부품 협력사 동반 성장 기대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전세계 1위 통신사업자(매출 기준)인 미국 버라이즌(Verizon)에 5G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한다. 규모가 8조원에 육박해 한국 통신장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라는 기록을 쓰게 됐다. 

삼성전자는 종속회사인 삼성전자 미국법인(SEA)이 버라이즌과 무선통신 솔루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7일 공시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유지보수 등 네트워크 솔루션을 5년간 공급하게 된다.  

계약금액은 7조8983억원이며 계약기간은 2020년 6월 30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미국은 세계 최대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약 2500억달러 규모)으로 세계 기지국 투자의 20~25%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삼성전자가 공급 계약을 맺은 버라이즌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6월 기준, 1억8399만명)를 확보한 통신 사업자다.  

이번 수주로 삼성전자는 미국 통신장비 시장 진출 20여년만에 핵심 통신장비 공급자로 발돋움하게 됐다. 기술과 보안 모든 측면에서 신뢰도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 추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들과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한 데 이어 미국에서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에 5G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일본에서는 KDDI와 5G 상용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캐나다 비디오트론, 텔러스(TELUS), 미국 US셀룰러, 뉴질랜드 스파크(Spark) 등 글로벌 통신사들로부터 신규 네트워크 장비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전자가 코로나19로 생긴 수출 공백을 메우면서 많은 중소 협력사들의 매출 확대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 장비부품회사 86개사와 협력해 네트워크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5G 장비는 국내 부품비중이 40∼60%에 달한다. 수주가 확대될수록 국내 중소기업들의 매출 확대와 고용창출에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1위 사업자인 버라이즌에 5G 장비를 대규모 공급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동반성장 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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