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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로나19 돌파 승부수 '신형 투싼'…"적시 출시로 효과 극대화"

기사등록 : 2020-09-08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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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LA서 올뉴 투싼 공개
투싼·아반떼 연간 100만대 판매
올뉴 아반떼는 연말돼야 미국 판매될 듯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 전 세계 발표를 통해 올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코로나19 탓에 수출과 미국 등 주력 시장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현대차 최대 볼륨 모델 중 하나인 투싼 성패에 이목이 쏠린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5일 국내와 함께 현지시간 14일 미국 LA에서 '디올뉴 투싼(The all-new TUCSON)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코로나19 확산에 미국 등 각국 위기 상황을 적합한 대응책을 펼치며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올뉴 투싼 이미지 [사진=현대월드와이드 캡처] 2020.09.07 peoplekim@newspim.com

 ◆ 아반떼와 함께 현대차 전체 판매량의 25% 비중

투싼은 2004년 첫 출시 후 전 세계 총 700만대 이상 판매된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SUV다. 올뉴 투싼은 2015년 3세대 모델 출시 뒤 5년 만에 완전 변경된 4세대 모델이다.

현대월드와이드가 지난 3일 전 세계 공개한 '디올뉴 투싼(The all-new TUCSON) 티저 영상 조횟수는 240만회를 넘어섰다. 올뉴 투싼은 라디에이터 양쪽에 마치 인디언 모자를 닮은 주간주행등(DRL)을 배치하는 등 독창적 디자인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인 SUV 수요 증가에 따라 올뉴 투싼은 하반기 현대차의 최대 기대주다. 현대차는 지난해 팰리세이드와 베뉴에 이어 올해 올뉴 싼타페 등 SUV가 현대차 실적 개선에 직접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는 것과 동시에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투싼과 함께 아반떼는 현대차 전체 판매량의 약 25%을 차지할 만큼, 실적을 좌우한다. 지난해 현대차 전체 판매량 442만5528대 가운데 아반떼는 55만1026대, 투싼은 54만1916대로 25%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두 차종 합해 100만대 이상 판매되는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도 커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하반기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올뉴 투싼 이미지 [사진=현대월드와이드 캡처] 2020.09.07 peoplekim@newspim.com

 ◆ 美 코로나19 지속 확산..."적시에 출시해야 신차 효과"

현대차는 야심차게 올뉴 투싼 공개를 준비하고 있지만 미국 등 해외에서는 판매가 원할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탓에 현지 소비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서다.  

단적으로 현대차는 지난 3월 전 세계에 '올뉴 아반떼' 공개 후 국내 판매에 나선 반면, 미국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판매를 못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빨라야 올해 말께나 미국 등 해외에서 올뉴 아반떼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올들어 8월까지 223만7733대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내수는 51만6584대로 3.9% 늘었지만 해외는 26.8%에 줄어 172만1149대에 그쳤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내수 73만2000대, 해외 384만4000대 등 총 457만6000대로 세운 바 있다.

현대차는 하반기 미국 시장 판매 목표를 상반기 대비 25% 늘린 35만대로 세웠다. 김상현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에서 팰리세이드와 베뉴 등 SUV 판매 확대로 상반기 기준 점유율은 0.3% 개선된 4.3%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판매에서 SUV 판매 비중은 52%에서 63%로 개선됐는데 점유율 상승은 인센티브 위주 상승이 아닌 SUV 판매로 인한 것임을 확인했다"며 올뉴 투싼 등 신차를 통한 판매 확대를 기대했다.

이날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전 세계 확진자는 2674만여명이며 이 가운데 미국은 가장 많은 624만여명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미국에서 쏘나타, 아반떼 등을 생산하는 앨라배마 공장 가동률은 상반기 50%를 웃돌다가 최근 100%로 올랐다. 현대차는 그동안 미국 시장에 투싼을 수출해왔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신차 투입은 타이밍이 가장 중요한 데 적시에 출시해야 신차 효과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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