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지난 8월 15일 광복절집회 등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주요 집단감염 사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염기서열도 GH 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발생 확진자들은 지난 4월 초까지 S, V그룹이었다가 지난 5월 이태원 유흥시설 때부터 GH그룹이 우세했는데 방역당국이 실시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결과 최근 집단감염 사례가 모두 GH그룹인 것으로 나온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 가운데 광화문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0.08.15 mironj19@newspim.com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추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검출한 바이러스 유전자는 총 74건으로 광복절집회, 천안동산교회, 원주실내체육시설, 부산 사상구 지인 모임 등으로 이들 모두 GH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여러 가지 세포실험이나 검사 및 연구결과 GH와 GR 등 G그룹 계열의 바이러스가 기존 S나 V에 비해 인체 세포 감염부위에 잘 결합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이는 바이러스가 인체에 들어갔을 때 조금 더 감염력을 높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G그룹 바이러스가 질병의 중증도를 많이 높이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사람 간 전파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라며 "감염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최근 각 개인이 감염되고 양성으로 확인되는 비율이 과거보다 많은 것 아닌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