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가 품질관리 문제로 미국 정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보잉이 미국 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FAA)에 제출한 자료에서 자체 설계 및 제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부품을 생산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잉 737 맥스 8 [사진=로이터 뉴스핌] |
WSJ이 입수한 지난 8월 31일자 FAA 문건에 따르면, 보잉은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생산한 787기의 후면 동체 생산 과정에서 자체 설계와 제조 기준을 준수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FAA는 설계기준에 미달한 보잉 787기의 본체 부분에 대해 신속한 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사 대상에는 지난 2011년 이후 생산한 787기 1000여대 중 900대가 포함될 수 있다.
보잉은 787기의 품질 저하로 인한 결함이 즉각적인 안전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FAA에 밝혔다. FAA도 즉각적인 조치를 준비하지 않고 있으며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보잉은 지난 8월 787기에서 또 다른 조립라인의 결함을 발견해 8대를 즉시 수리하도록 자진해서 지시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때문에 787기 운항은 안전하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WSJ은 언급했다.
보잉은 결함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철저한 검토를 하고 있으며, 새로 생산된 항공기를 납품 전에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잉사의 대변인은 "FAA에 충분한 브리핑을 했으며 감독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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