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질병관리본부가 오는 12일부터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해 명실상부한 '감염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질병청 공식 출범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관급인 초대 청장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단수후보인 만큼 이번 주내, 금명간 인사가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사진=뉴스핌 DB] |
◆ 사실상 정은경 단수후보…코로나19 긴밀 대응 속 국민들 신망 두터워
1965년생으로 광주 출신인 정 본부장은 지난 2017년 7월 질병관리본부장에 임명됐다. 질본 출범 후 첫 여성 본부장으로써 당시에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아울러 그는 전남여고와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 본부장이 질병청 초대 청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하마평은 일찌감치 제기돼 왔다. 코로나19 확산세 속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진두지휘해오며 국민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이미 얻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쟁 중에는 수장을 바꾸지 않는다'는 병법의 격언처럼 현재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새로운 인물을 무리해서 찾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청와대 전경. yooksa@newspim.com |
◆ 靑 '인사 확인 불가' 입장 견지하며…"곧 발표 있지 않겠나"
단 정 본부장의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 더욱 강화된 '입단속'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들도 인사 발표 당일 날까지 관련 소식을 전혀 알 수 없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인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인해줄 수 없다"며 조만간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직제가 완성됐으니 곧 인사가 있지 않겠나"고만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상식적으로 (질병청 출범을 앞두고 있는데) 인사도 마무리 되지 않겠는가"라며 "하지만 인사 사안은 우리도 당일 오전이 돼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정 본부장의 임명이 기정사실화 된 만큼, 문 대통령도 그리 시간을 끌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빠르면 금명간 늦어도 금요일(11일) 전에는 관련 절차를 마무리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청와대가 일명 '금요일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주로 금요일에 인사를 자주 발표하는 만큼, 오는 11일을 주목해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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