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초대 질병관리청장(차관급)에 정은경(55) 질병관리본부장을 내정했다.
또한 복수차관제 도입에 따라 신설된 보건복지부 '2차관'(보건분야 전담)에는 강도태(50)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신임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김경선(51)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정 초대 청장은 1965년 광주출생으로 전남여고와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17년 7월 질병관리본부장에 임명됐다. 질본 출범 후 첫 여성 본부장으로 당시에도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0.07.15 kilroy023@newspim.com |
정 본부장이 질병청 초대 청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은 일찌감치 제기돼 왔다. 코로나19 확산세 속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진두지휘해오며 국민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이미 얻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쟁 중에는 수장을 바꾸지 않는다'는 병법의 격언처럼 현재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정 본부장의 그간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높이 샀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인사 관련 브리핑에서 "정 초대 청장은 그간 방역 최일선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며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방역·모범국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첫 총장으로 우리나라 감염병 대응 및 질병 관리 예방 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켜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12일부터 복지부에서 신설되는 보건·의료분야를 담당하는 2차관에 내정된 강도태 실장은 1970년생으로 서울 면목고와 고려대 무역학과를 나와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 김경선 신임 여가부 차관. [사진=청와대] |
그는 행정고시 35회 출신으로 복지부에서 잔뼈가 굵다. 복지부행정지원관과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을 두루 거쳤다.
강 대변인은 "강 내정자는 보건의료 정책과 보건의료 정책실장 두루 거친 행정 전문가"라며 "그간 보건의료 정책에 관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을 대내외로부터 인정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른 첫 차관으로 공공보건의료 체계 확충,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책임 있게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경선 신임 여가부 차관 내정자는 1969년생으로 경북 영주여고와 서울대 영문학과를 나와 서울대 정책학 석사, 미국 인디애나대 법학 석사, 서울대애서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행시 35회 출신으로 고용노동부 여성고용과장, 청년여성고용정책관, 고령사회인력정책관 등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고용부 최초로 여성 기조실장 거친 정책통, 업무능력 조정 소통 능력 뛰어나다"며 "특히 배우자 출산휴가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등 여성청년업무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해 왔다"고 했다.
한편 김경선 여가부 신임 차관의 업무 개시 일자는 오는 9일, 강도태 복지부 2차관, 정은경 질병청장은 복지부 조직개편과 질병청 출범일인 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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