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애플이 '포트나이트' 개발사 에픽게임즈를 계약위반 건으로 맞고소했다. 포트나이트 인앱결제로 촉발된 양사간 법적공방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 있는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사진=블룸버그] |
8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애플은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 애플리케이션에 인앱결제 기능을 추가해 계약을 위반했다며 캘리포니아 연방북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제소 문건에 따르면 애플은 "에픽게임즈의 소송은 돈벌이에 대한 기본적인 이견에 불과하다"며 "에픽은 자사를 '로빈후드(핀테크 스타트업)'로 묘사하지만 현실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얻는 막대한 이익에 대해 아무런 지불도 하지 않으려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기업일 뿐"이라고 적시했다.
애플은 에픽게임즈가 인앱결제로 얻은 '부당' 수익에 대한 배상금도 청구했는데, 구체적인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애플은 제소 내용에서 에픽은 앱스토어에서 6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이는 에픽게임즈가 지난 4일 앱스토어에서 제거된 포트나이트와 개발자 계정 복구를 법원에 요청한 것에 이은 맞소송이다. 첫 심리는 오는 28일로 예정됐다.
갈등의 씨앗은 지난달 13일에 터졌다. 에픽게임즈는 이용자들이 앱 내에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추가된 버전의 포트나이트를 출시했다. 인앱결제시 앱스토어의 수수료 30%를 지불하지 않아도 돼 논란이 일었고 애플은 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를 삭제했다. 에픽게임즈는 애플의 독점 운영행태를 꼬집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애플은 지난 28일 에픽게임즈의 개발자 계정을 중단했다. 에픽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은 최신 소프트웨어 제공은 물론 새로운 앱 출시도 할 수 없게 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 Insider)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3년간 포트나이트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은 3억6000만달러 수준이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는 지난 2017년 포트나이트 앱이 출시된 이래 전 세계 다운로드 수가 1억3300만회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포트나이트 결제는 앱스토어에서만 12억달러에 이른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