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미국 뉴욕 로체스터에서 흑인 남성 대니얼 프루드가 경찰의 가혹 행위로 '복면 질식사'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로체스터 경찰서장이 경찰 간부들과 함께 사퇴한다.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라론 싱글터리 로체스터 경찰서장이 경찰 지휘관 전원과 함께 사퇴한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흑인 복면 질식사' 사건이 벌어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시에서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BLM) 시위가 열렸다. 로체스터 경찰이 지난 3월에 흑인 남성 대니얼 프루드 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복면을 씌워 그를 숨지게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 지역에서는 흑인차별 항의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2020.09.07 |
러블리 워런 로체스터 시장은 이날 시의회 회의에서 "지휘관 전원이 사직을 결정했다"며 "싱글터리 경찰서장에게 사직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3월 23일 로체스터 경찰은 대니얼 프루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그의 얼굴에 복면을 씌워 질식해 숨지게 했다. 경찰이 프루드의 얼굴에 복면을 씌우는 동영상이 지난 2일 뒤늦게 공개되면서 다음 날 워런 시장은 프루드 체포에 관여했던 경찰 7명을 정직 처분했다.
흑인 인권 운동가들은 싱글터리 경찰서장의 사임을 요구하며 항의 시위를 이어갔지만, 지난 6일까지만 해도 싱글터리 서장은 성명을 내며 사퇴할 의향이 없음을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지난 1주일 동안의 사건은 나의 인격과 진실성을 파괴하려는 시도"라며 "나는 청렴한 사람으로, 외부에서 나의 인격을 파괴하려 한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싱글터리 서장은 프루드 사망 이후 자신의 행동이 "잘못 묘사되고 정치 문제가 된 것 같다"며 그의 지휘부와 함께 돌연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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