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백인 경찰에게 총을 맞아 하반신 마비 상태에 빠진 흑인 제이콥 블레이크가 공개적으로 처음 목소리를 내며 사람들이 함께 뭉칠 것을 촉구했다.
블룸버그통신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6일(현지시간) 제이콥 블레이크의 변호사 벤크럼프가 5일 블레이크의 트위터에 올린 영상 내용을 보도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 링컨기념관 앞에서 28일(현지시간) 인종 차별에 항의하기 위해 열린 '우리 목에서 무릎을 떼라' 집회에 위스콘신주에서 경찰에 의해 총상을 입은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의 아버지가 연설하며 주먹을 치켜들고 있다. 2020.08.29 kckim100@newspim.com |
블레이크가 환자복을 입고 병상에 누워 촬영한 영상에서 그는 "24시간이 고통일 뿐, 숨 쉬는 것도 아프고, 자는 것도 아프고, 좌우로 움직이는 것, 먹는 것도 아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팔과 다리뿐만 아니라 당신의 삶에서 당신이 움직이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것도 이렇게 빼앗길 수 있다"며, "낭비되는 시간이 많은 만큼, 우리는 함께 뭉치고 돈을 모아서 저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 좀 더 편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레이크는 지난 8월 23일 백인 경찰의 총에 7발을 맞아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현장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사건이 벌어진 커노샤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며칠째 이어졌다.
이후 위스콘신주가 커노샤에 주(州) 방위군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커노샤 전문경찰협회 등이 비판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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