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기획재정부는 약 14억5000만달러 규모의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외국환평형기금은 외화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발행자금은 기금에 귀속되며 외환보유액으로 운용한다.
이번 외평채는 10년 만기 미달러화 표시 채권 6억2500만달러와 5년 만기 유로화 표시 채권 7억유로로 나누어 발행됐다. 특히 유로화 표시 외평채는 지난 2014년 6월 이후 약 6년여 만에 발행된 것이다.
발행금리는 미달러화 10년물의 경우 1.198%, 유로화 5년물은 -0.059%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달러화 10년물은 지표금리인 미국 국채금리 하락 등으로 과거 달러화 외평채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1년도 예산안 사전브리핑'에서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0.08.31 204mkh@newspim.com |
유로화 5년물은 비유럽 국가 유로화 표시 국채 중 최초로 마이너스 금리 채권으로 발행됐다. 정부는 액면가로 7억200만유로를 받고 만기에는 7억유로만 상환하면 된다.
이번 외평채는 당초 발행목표 달러화 50억달러, 유로화 50억유로를 크게 뛰어넘는 투자자 주문이 접수됐다. 금리조건이 최초 제시조건보다 대폭 하향조정된 이후에도 최종 유효주문은 발행물량대비 달러화는 5.8배, 유로화는 7.8배에 달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성공적인 외평채 발행을 가능하게 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속에서도 우리경제에 굳건한 신뢰를 보여준 해외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한국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나라밖 평가를 재확인할 수 있으며 앞으로 경제회복 노력에 더욱 진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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