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이 국민들에게 온라인상 혐오 표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혐오 표현이 우울증과 자살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낸 성명서에서 "온라인상 혐오 표현은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을 야기하며 일상생활에서 불안을 유발하고 자존감 하락을 부추긴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라인을 통한 생명 경시, 혐오, 차별, 성희롱적 표현 등 사람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그 내용이 무차별적으로 전달되는 현상이 여전히 발생한다"며 "생명은 인권의 출발점이며 인간 존엄성 실현이라는 기본권 보장의 본질적 요소"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끝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느 때보다 인권의 중요성이 강조돼야 할 시기를 살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세심하고 실질적인 자살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소외, 혐오와 차별 극복을 통한 인권적 가치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사망 원인 중 5위가 자살이다. 특히 10대부터 30대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다. 경찰청 변사자 통계를 보면 10~30세에서는 정신적 어려움, 31~60세는 경제적 어려움, 64세 이상은 육체적인 어려움 등으로 각각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는 9월10일을 '세계 자살 예방의 날'로 제정해 자살문제 심각성을 알리고 각 국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7.22.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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